KT 김영섭 "올해 AICT 기업으로 완전한 변화 달성"
LG유플·SKT도 'AX사업 고도화 B2B영역에서 성과'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가 31일 열린 제4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AX(AI전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2439_141392_3412.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이통3사가 올해 주주총회(주총)에서 나란히 AX(AI 전환)를 통한 수익화를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주력인 통신사업에서의 성장 한계를 AI 데이터센터, AI컨텍센터, AI에이전트 등 B2B(기업간거래)사업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AI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구체적 AI 사업 모델을 앞세운 선택과 집중 전략은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서울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주총에서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겠다"라고 선언했다.
KT는 구체적인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정우진 KT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은 "오는 2028년 AX 시장 점유율을 15~20%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는 AX시장이 오는 2029년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KT는 2028년까지 약 3조원대 매출을 AX사업에서 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T 사업에서 AI와 IT를 합한 매출은 약 1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KT의 AX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더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올 1분기 보안성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내놓고 2분기에는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AX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5일과 26일 각각 주총을 개최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SKT) 역시 올해 AX사업 고도화를 통해 B2B 영역에서 성과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SKT의 올해 수익화 전략은 AI 피라미드 2.0전략으로 요약된다. 기존에 내세운 AI 피라미드 전략에서 실질적인 AI성과 창출을 위해 핵심 인프라에 해당하는 AI데이터센터(AI DC) 사업에 집중한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약 6조원 규모에 달하고 2030년에는 AI데이터센터만 1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SKT도 AIDC 매출로만 약 3970억원을 달성, 직전년도 3510억원에 비해 13.1%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AIDC 고객 유형을 세분화해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SKT는 AI인프라 외에도 올해 출시 예정인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서도 수익화를 가속화한다. 기업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으로 유료화 제공을 통해 B2B 영역에서 추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도 AI 영역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5일 주총에서 "B2C(기업대소비자간거래)와 달리 기업들이 클라우드, AI와 같은 신기술을 근무 환경에 도입하고 있다"라며 "B2B 사업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AICC(인공지능 컨텍센터)개발과 컨설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기존 AI고객센터를 커스터머 에이전트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AICC에서만 5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AIDC사업 규모도 키우고 있다. 파주에 2027년까지 AIDC를 설립해 평촌에 이어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통3사에서 AI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한자릿수 초반대에 불과하다"이라면서 "AI B2B 분야는 IT기업 등 경쟁사도 많다보니 잘할 수 있는 특정 분야에 집중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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