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

원/달러 환율이 7일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하며 약 5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7일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하며 약 5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면서 원화가치는 급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33.7원 치솟은 1467.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기록한 상승폭은 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 등에 1430원대로 32.9원 급락했는데 이날 이를 고스란히 되돌렸다. 

환율은 장 시작부터 27.9원 뛴 1462.0원에 출발해서 한 때 1470원을 넘었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9.02원을 기록하면서 1000원대에 올라섰다. 이는 2022년 3월 22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금융시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맞불 관세 여파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엔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환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대 미국 보복 관세에서 비롯된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