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스마트폰 관세 관련 "어쩌면 뭔가 나올 수도"…의약품 품목별 관세는 재확인
시진핑의 베트남 방문에 "어떻게 하면 미국 망치게 할까 파악하는 차원" 비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 세계 시장을 혼란 속에 빠뜨리고 있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 세계 시장을 혼란 속에 빠뜨리고 있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한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전날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Nobody is getting off the hook)"며 강한 관세 정책을 추진 방침을 밝힌 지 하루만에 또 다시 돌변한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관세 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에 빠져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관련 관제 면제 추진과 관련 "그들(자동차 부품회사)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것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3일 이전에 발효 예정이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의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유예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이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내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면서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 여러분은 때로 벽을 돌아가거나 밑으로 가거나 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뭔가 나올 수도 있다(There'll be maybe things coming up)"라면서 "나는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과 이야기를 했다. 나는 최근에 그를 도왔다. 나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은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머지않은 미래"에 해당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자동차에 대해 하는 것(품목별 관세)과 같을 것"이라면서 "관세가 더 많을수록 회사들은 더 빨리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해 경제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나는 중국이나 베트남을 비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들의 만남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미국을 망치게(screw) 할까'를 파악하기 위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럽연합(EU)도 그걸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라"라면서 "EU는 통상에서 미국에 피해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그들은 (방위 비용) 청구서를 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합류시켰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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