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체 車 수출 62억달러, 작년보다 1.2%↑…1분기 수출은 1.3%↓
산업부 "9일 발표한 자동차대책 신속 추진…모니터링·대응 강화"
![경기도 평택항에서 선적 대기중인 자동차.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325_142533_3130.jp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3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보다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즘에 더해 미국이 4월 3일부터 수입차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1.2% 증가한 6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실적이자 역대 3월 중 2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이다.
물량 기준 수출은 24만874대로, 작년 3월보다 2.4% 줄었다.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수출액이 173억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산업부는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작년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역기저 효과 및 조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 수출은 지역별로 최대 시장인 북미로의 수출이 32억7000만달러로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에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27억8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0.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1분기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11.2% 줄어든 77억7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캐즘으로 전기차 판매가 줄면서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캐즘이 지속되는데다 4월부터 미국이 25%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3월 유럽연합(EU) 수출은 7억8000만달러로 3.0% 줄었고, 아시아는 6억6000만달러, 중동은 4억9000만달러로 각각 61.8%, 21.2%씩 증가했다.
3월 수출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10만1669대로 1.2% 감소했으며 기아는 9만633대로 2.9% 늘었다.
중형 3사 중에서는 KG모빌리티(6095대)의 수출이 1.2% 증가했으나 한국지엠(3만9845대·10.0%↓)과 르노코리아(2140대·58.0%↓) 수출은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3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876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2만757대로 25.0%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25.3% 증가한 4만1969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033대로 56.6% 늘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