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선거일 앞두고 정치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 이어져
‘투자경고’ 이상 지정된 115종목 중 60종목(52%) 정치테마주
“과열된 분위기 휩쓸린 투자,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강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정치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 유의 안내’(Investor Alert)를 발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DALL·E]](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819_143119_2217.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제21대 대통령선거 일정이 확정되면서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급등, 폭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주의가 필요하다.
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김근익)는 최근 정치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 유의 안내’(Investor Alert)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제21대 대통령선거는 다음 달 10~11일 후보자 등록 신청을 마친 후 6월 3일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투자 유의 안내 조치는 정치테마주의 이상 급등과 관련한 투자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후 여야 각 대선후보 등판에 따른 관련 테마주의 주가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종목 중 절반이 넘는 60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단계를 거친다.
특히 이번 달 들어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29종목(78%)이 정치테마주로 과열양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의뢰한 62종목 중 34종목(56%)이 정치테마주였다.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코스피 16.47%, 코스닥 24.12%) 대비 약 6배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자산·매출액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 위주이며,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종목이 대부분이다.
정치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유가증권시장 3317억원(시장 평균 2조 2290억원), 코스닥시장 590억원(시장 평균 121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정치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36억원(시장 평균 1506억원)·당기순손실은 10억원(시장 평균 당기순이익 1454억원)이었고, 코스닥 정치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5억원(시장 평균 51억원)·당기순손실은 5억원(시장 평균 당기순이익 16억원)로 시장 평균보다 다 낮았다.
문제는 정치테마주들이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출신학교·친인척·지인·지역 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정치 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따라서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에 대하여서는 추종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며 “기업의 실적, 재무상태, 시장환경 등 펀더멘탈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제21대 대선 기간 동안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될 경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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