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실적 발표 예정...LGU+ 8일·SKT 12일 확정
AI 사업 가시화·비용 효율화 '톡톡'...영업익 ↑ 전망
'유심 해킹' SKT 영향은 1분기 아닌 2분기부터 반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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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저수익 사업 효율화 및 체질 개선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심 정보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의 경우 2분기부터 해당 영향이 반영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와 SK텔레콤(12일)의 실적 발표가 예고됐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인공지능(AI) 사업 가시화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늘어난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KT가 전년 대비 37.9% 증가한 6990억원으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어 SK텔레콤이 12.2% 늘어난 5590억원, LG유플러스도 16.4% 상승한 257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전망치는 KT(6조6390억원), SK텔레콤(4조5340억원), LG유플러스(3조7140억원)로 총합 14조887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8% 성장하고 KT는 0.2% 감소한 수치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 및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반면, 통신 분야는 과징금 이슈 해소 및 무난한 1분기 실적 전망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 상승세 전망에는 통신 3사가 진행한 저사업 축소 및 AI 수익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번호이동 건수가 50만명대로 지난해보단 소폭 증가했지만 단통법 시행 전 100만명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시장 과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마케팅비는 3사 모두 전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인원 감축 영향으로 인건비 감소 또는 정체가 예상되면서 1분기 통신 3사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영향은 1분기가 아닌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심 무료 교체'의 경유 유심 교체율을 30%로 가정할 때 350억원, 가입자 2500만 회선 전부 교체 시 최대 10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치로 신규 가입자 모집이 불가능해 6월 일평균 5000명의 가입자 순감이 이뤄질 경우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이 160억원(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 4만원 가정) 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의 경우 AI 등 신사업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매출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의 경우는 경과를 지켜봐야겠으나 2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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