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순이익 2587억원 시현… 시장 평균 예상치보다 6% 높아
인도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기반으로 한 해외법인 실적 개선 전망
2030년까지 총 1억주 이상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시행도 ‘이상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향후 주가 방향성을 예상한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향후 주가 방향성을 예상한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평균 예상치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해외법인 실적 개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의지 등이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대폭 조정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금융(리테일)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기다려 온 해외사업 부문의 실적 반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58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3.1% 늘어난 규모로 시장 평균 예상치보다 6%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1196억원)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선진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혁신기업에 투자한 PI(자기자본투자)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각 국가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WM(금융상품판매)·트레이딩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SK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4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해온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영향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해외법인 실적의 유의미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과거보다 실적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높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이 약 1000억원이 발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경상 이익은 당초 추정치 대비 더 견조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해외 주식 수익이 9% 증가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 종료에도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이뤄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투자의견(보유→매수)과 목표주가(9600원→1만3000원)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권사 ‘쉐어칸’ 인수 등 해외법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증권사 평균보다 높은 자사주 보유 비율을 고려했을 때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여력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억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주주환원률의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자사주 매입 시 소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을 증권업 ‘최선호주’로 지목하면서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끌어올렸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증권업 상황, 해외법인 이익 기여 본격화 등으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이제 막 상승 추세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거와 다른 양상의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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