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 기준 ETF 순자산 총계, 197조 2517억원으로 집계
미·중 관세 분쟁 협상과 주요국 증시 반등으로 200조원 돌파 유력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총계는 197조 251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총계는 197조 251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미국과 중국이 관세 분쟁 협상에 나서고, 전 세계 주요국의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이 2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총계는 197조 2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사상 최초로 190조원을 넘긴 ETF 순자산은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TF 순자산액이 이르면 이달 중으로 200조원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에 미국주식 ETF 상품이 많은 만큼 미국발 호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여러 변수가 있지만, 200조원 달성 자체는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국내 ETF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쏠리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ETF 시장이 만들어진지 21년 만인 지난 2023년 6월 말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은 후 2년 만에 200조원 돌파까지 노리고 있다.

ETF는 펀드를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할 수 있고,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공모펀드와 비교해 운용보수, 판매보수 등 비용이 저렴한 점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TF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군도 다양해졌다. ▲머니마켓 ETF(단기 채권 기반 ETF) ▲산업 테마 ETF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액티브 ETF 등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주가가 큰 변동 없이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에 유리한 ‘커버드콜 ETF’이 성장했다.

커버드콜 ETF는 파생상품인 콜옵션을 활용해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익을 보전하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의 ETF 시장 흐름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상품 차별화보다 보수 인하·마케팅 공세에 집중하면서 ETF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ETF 보수인하 경쟁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는 상품 운용과 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