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15곳, 해외점포 80개 운영 중
순이익 1566억원(2023년)에서 4002억원(2024년)으로 대폭 상승
금융감독원 “건의사항 청취 등을 통해 해외진출 적극 지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현지법인이 지난해 4002억원 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금융감독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5/245152_144638_1449.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 현지법인이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15곳이 해외점포 80개(현지법인 70개, 사무소 1개)를 운영하고 있었고, 동남아 지역 중심의 점포 운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진출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었다.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58개(72.5%)로 가장 많았고, 미국 14개(17.5%), 영국 6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순이었다.
증권사별 해외 현지법인 수는 ‘미래에셋증권’(19곳)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9곳) ▲NH투자증권(7곳) ▲KB증권(5곳) ▲신한투자증권(4곳) ▲다올투자증권(4곳) ▲삼성증권(3곳) ▲대신증권(3곳) ▲한화투자증권(3곳) ▲키움증권(3곳) ▲하나증권(2곳) ▲유안타증권(2곳) ▲토스증권(2곳) ▲SK증권(1곳) 등이었다.
이들 해외 현지법인 70곳(시장조사 목적의 10개 사무소 제외)의 지난해 순이익은 2억7220만 달러(한화 4002억원)로 2023년(1억650만 달러·1566억원)보다 약 155.5%(1억6570만달러·2436억원) 증가했다.
다만, 모든 현지법인이 순이익을 낸 것은 아니다. 현지법인 70곳 중 38곳이 이익 시현(54.3%)에 성공했고, 32곳은 손실 기록(45.7%)을 남겼다.
국내 증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이익을 냈고, 영국·태국 등 5개국에서는 손실을 시현했다.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의 트레이딩 업무 이익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이익 시현이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으나, 최근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 등 선진국에도 점포를 신설하는 등 진출 지역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금융당국 건의사항 청취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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