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중공업 지분 4.90%를 미국의 메이저급 테크 펀드에 매각했다.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이 시간외매매로 효성중공업 주식 45만6903주를 매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조 회장 측은 이번 지분 매각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단가는 56만8100원이며, 거래 규모는 약 2596억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14.89%에서 9.99%로 낮아졌다. 

현재 효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효성으로, 302만 7,801주(지분율 32.47%)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조현준 회장이 93만 1320주(9.99%)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조 회장의 동생 조현상 HS효성 부회장(0.64%)과 조 회장의 어머니 송광자 여사(0.73%) 등 가족 및 특수관계인의 소유 주식이 분산되어 있는 구조다.

조 회장의 지분을 매입한 곳은 미국의 메이저급 장기 투자사(테크 펀드)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효성중공업의 미래 가치와 성장성 등을 평가해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측은 "해당 펀드와 협력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분야별 핵심 성장주 투자에 주력하는 펀드로, 이번 투자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 관계자는 "대주주(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주식 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일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