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이어져...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2900선 돌파
KB증권, 향후 1년내 코스피 상단 3240선 제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등이 표시된 경제상황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6/246386_145977_321.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11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다.
새 정부의 증시부양 기대감에 미국과 중국이 런던 무역협상에서 큰 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순풍에 돛을 단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도 연일 한국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코스피가 1년내 32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이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23%) 상승한 2907.0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3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3조6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주식시장에 호재가 늘어나자 KB증권은 향후 12개월 내 코스피 지수 상단을 3240선으로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3분기에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재개될 수 있으며, 압박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관세 부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글로벌 시장이 이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잘 버틸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와 달리 ‘관세 리스크’가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여기에 신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자본시장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겨울이 되면 관세 전쟁은 합의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될 경우 주춤했던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고, 리스크에 대한 우려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고, 중국의 한한령 완화와 내수 회복 등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 업종과 추천 종목으로는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원전(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방산(현대로템, 엠앤씨솔루션, 한국조선해양) ▲지주(LS, CJ)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자본시장 구조 개혁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며 “3차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원전도 추가 상승 동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또 “방산의 경우 ‘NATO 정상회의’를 전후로 다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자본시장 구조 개혁·상법 개정 논의에 의해 주목받고 있는 ‘지주’ 업종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금융·원전·방산·지주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바이오·화장품·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업종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예로 엔터테인먼트 종목 중 ‘하이브’는 이번달 글로벌 인기 아이돌 그룹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들의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경우 바이오·화장품·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중국 비중이 높았던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미국·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는 주요 아티스트 복귀와 아시아 지역 중심의 매출 구조가 글로벌화되면서 이익 모멘텀이 상승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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