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증시 부양 기대감' 5거래일만에 208포인트 상승…외국인 연일 매수
'금융·원전·방산·지주' 관련주 주목…하반기 트럼프 리스크는 변수
![코스피가 2900대에 안착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6/246422_146030_4629.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약 3년 5개월 만에 2900선(종가기준)을 돌파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시작해 오전 9시 30분 경 2900선을 넘어섰다.
장 한때 다시 29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 2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약 3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5.09포인트(1.96%) 상승한 786.29로 장을 마감하며 8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의 강세는 새 정부의 증시부양 기대감과 미국과 중국이 런던 무역협상에서 큰 틀에 합의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5거래일 만에 208.07포인트 상승했다.
◆ 외국인, 새 정부 출범 후 4조원 가량 순매수…지수 전망 UP
외국인 투자자도 연일 한국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4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1년내 32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겨울이 되면 관세 전쟁은 합의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될 경우 주춤했던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고, 리스크에 대한 우려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반기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고, 중국의 한한령 완화와 내수 회복 등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12개월 내 코스피 지수 상단을 3240선으로 제시했다.
◆ '금융·원전·방산·지주' 관련주 주목…바이오·화장품·엔터테인먼트도 관심
관심 업종과 추천 종목으로는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원전(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방산(현대로템, 엠앤씨솔루션, 한국조선해양) ▲지주(LS, CJ)를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금융·원전·방산·지주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바이오·화장품·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업종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예로 엔터테인먼트 종목 중 ‘하이브’는 이번달 글로벌 인기 아이돌 그룹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주도주들의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경우 바이오·화장품·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중국 비중이 높았던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미국·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는 주요 아티스트 복귀와 아시아 지역 중심의 매출 구조가 글로벌화되면서 이익 모멘텀이 상승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와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정책 모멘텀만으로는 탄력적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수출 하강으로 기업 이익이 둔화하는데, 지배구조 개선, 내수 부양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증시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및 경기 부양책을 선반영하며 2분기 말~3분기 초 초강세를 보인 후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소비 및 수출 둔화를 확인하며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등이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로템은 신규 원전 수주와 글로벌 군비 경쟁에 따른 수주 확대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증시 활황으로 인해 미래에셋증권은 6.99% 상승하며 사상 첫 2만원 고지를 눈앞에 뒀고, 한국금융지주도 3% 이상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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