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녀 브랜드 광고 [사진=구다이글로벌 제공]](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6/246917_146522_5755.jpg)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K-뷰티'가 또 한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젊은 창업가들이 만든 참신한 인디 브랜드들이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점령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동동구리무'나 '박가분'으로 상징되는 오랜 전통의 대기업들이 주도권을 놓친 사이, 빠르게 성장한 신생기업들로 K-뷰티 산업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K-뷰티 브랜드 창업자들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이어 업계 매출 3위로 올라선 구다이글로벌 천주혁 대표와 뷰티 디바이스 제조사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이사, 최근 상장에 성공한 달바글로벌의 반성연 대표, '리들샷'으로 알려진 브이티(VT)의 정철 공동대표이사 등이다.
구다이글로벌은 대표 브랜드 ‘조선미녀’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기업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독도토너’로 잘 알려진 서린컴퍼니 인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더함파트너스와 스킨푸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최대 8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기관 투자자들에 접촉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을 설립한 천주혁 대표는 올해 38살이다. 2015년 서울 로디지털단지 인근에서 화장품 유통 사업을 시작한 천 대표는 2019년 조선미녀를 인수하고. 지난해까지 티르티르와 라카 등 5개 뷰티 운영사를 품으며 K-뷰티업계 3위로 우뚝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업계 공룡이 된 구다이글로벌의 중장기 목표는 기업공개(IPO)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메디큐브’ 등 뷰티 디바이스 사업이 주업인 에이피알은 지난해 전년 대비 38%나 늘어난 7228억원의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1988년생이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 가상 착장 서비스 ‘이피다’, 데이트 중개 어플리케이션 ‘길하나사이’를 창업했고 2014년 화장품 회사 이노벤처스(현 에이피알)를 설립했다.
‘승무원 미스트’로 연매출 3000억원을 넘긴 달바글로벌(3090억원)은 지난달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달바글로벌의 창립자는 글로벌 컨설팅그룹 A.T. 커니와 A.D.리틀 코리아의 경영컨설턴트 출신인 반성연 대표다.
아누아(ANUA) 브랜드를 가진 더파운더즈는 지난해 매출액 4277억원을 기록했다. 더파운더즈의 이선형·이창주 각자대표 역시 올해 37세의 젊은 기업가다.
이밖에도 엘앤피코스메틱은 2817억원, 비나우는 2664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리들샷으로 뷰티시장을 뒤흔든 브이티의 매출은 4317억원에 달했다.
신생 강자들의 성공은 기존 대형 브랜드와는 달리 전세계 고객들의 수요에 보다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였다. 이들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을 만들어내고, 입소문 위주의 마케팅으로 신뢰감을 더하고 충성심을 얻어냈다. 온라인 SNS나 다이소, 편의점 등 판매 채널도 가리지 않았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신생업체들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령 립 제품만 해도 립스틱과 틴트를 넘어 입술 건강을 케어하는 다양한 성능과 질감의 제품들이 줄줄이 나오는 식이다"면서 "이밖에도 소셜미디어 중심의 입소문 전략과 SNS를 통한 해외 진출 등 기성세대가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기존 화장품업계와는 달리 이들 기업의 젊은 창업자들은 유통업자, 회계사, 컨설턴트 등 데이터 분석 능력 등 사업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란 것도 주효하게 역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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