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사진=경총]](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6/246958_146567_5339.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업종별 구분 없이 단일하게 적용키로 한 가운데 사용자 위원측은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일 "내년에는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이 불가능해진 만큼 사용자위원들은 내년 최저임금이 현 최저임금 수준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장 어려운 업종의 경영 현실을 반영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간 경영계 입장을 내세운 사용자위원측은 내년도 최저임금 산정에 있어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업종별로 차등적용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해당 사안을 두고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총 27명이 표결을 벌인 결과 반대 15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최종부결됐다.
경총은 "사용자위원들은 택시 운송업, 체인화 편의점을 비롯한 최저임금 수용성이 현저히 낮은 어려운 업종들에 대한 구분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라며 "그럼에도 공익위원과 근로자위원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 끝에 노동생산성, 폐업 현황 등을 고려하여 음식점업을 구분 적용 업종으로 제시했으나 결국 부결된 것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총은 내년도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차선책으로 최저임금 동결을 제시했다.
경총은 "지속된 내수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내년 최저임금 수준은 기업 생존과 일자리 안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동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용자위원들은 법률에 명시된 사업 종류별 구분적용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를 뒷받침할 통계적 인프라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6일 7차 전원회의부터 내년 최저임금 결정 논의에 들어간다.
경영계는 전날 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1만30원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했으나 노동계는 올해보다 14.7% 오른 시급 1만1500원을 제안해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