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문 투자기관 ‘아이스버그 리서치’, TMC 투자 내용 지적
3개월 평균 거래가보다 약 39% 높은 가격에 TMC 보통주 매입 주장
![‘아이스버그 리서치’(Iceberg Research)는 고려아연이 캐나다 심해채굴 스타트업 TMC에 투자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7/248545_148246_3220.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고려아연이 캐나다 심해채굴 스타트업에 시장 평균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투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아이스버그 리서치’(Iceberg Research)는 고려아연이 캐나다 심해채굴 스타트업 TMC에 투자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과거 싱가포르의 노블그룹(Noble Group)의 회계부정과 중국 헝다그룹(Evergrande)의 부채 위기를 예측한 글로벌 공매도 전문 투자기관이다.
해당 투자기관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올해 6월 매입한 TMC 보통주 가격은 4.34달러였다.
이는 최근 3개월 평균 거래가(3.13달러)보다 39%, 직전 기관 투자자 공모가(3달러)보다 45% 높은 가격이다.
추가 매입 권리(Warrant)도 고려아연은 7달러에 계약했으나, 직전 투자자들의 권리 행사가는 4.5달러로 55% 낮았다는 게 아이스버그 리서치 측 주장이다.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기존 전략적 투자자들(Allseas 등)이 기술 제공을 조건으로 저가 또는 무상으로 지분을 확보했던 점과 비교해 고려아연의 투자 조건이 불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TMC가 지속적인 현금 부족으로 인해 향후에도 지분 발행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예상되기 때문에 고려아연의 보유 지분이 희석될 위험도 있다는 게 아이스버그 리서치 측 의견이다.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TMC가 파산한 노틸러스 미네랄(Nautilus Minerals)의 사업 모델과 경영진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노틸러스 미네랄은 해저 채광 프로젝트의 지속적 지연으로 인해 2019년 파산했고, 투자자였던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과 텍 리소스(Teck Resources)는 각각 투자금의 90% 이상을 손실한 바 있다.
그 외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TMC의 불안한 재무 상태를 짚었다.
아이스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말 TMC의 자본총계는 이미 마이너스 1700만 달러의 자본잠식 상태이며, 현금 보유액도 350만 달러로 연간 운영 비용(8100만 달러)을 감당하기에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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