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 위탁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17% 이상 상승
상반기 누적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
KB국민은행 순이익 1조1612억원 기록…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KB금융그룹]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분기 기준)을 창출했다.

24일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1조7324억원)보다 0.3%, 올해 1분기(1조6973억원)보다 2.4% 많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 규모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3조4357억원)도 1년 전 같은 기간(2조7744억원)보다 23.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환율 하락·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게 KB금융지주 측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영지표 중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74%, 16.36%를 기록하며, 자본적정성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6%, 1.73%로 1분기(2.01%·1.76%)보다 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2.10%·1.85%)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0.14%포인트, 0.12%포인트에 이른다.

이에 따라 2분기 그룹 이자이익(3조1065억원)도 1년 전 같은 기간(3조2263억원)보다 3.71%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수수료 등 비(非)이자이익(1조4313억원)은 지난해 2분기(1조2231억원)보다 17.02%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상반기 순수수료 이익이 은행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증가와 자산운용, 관리자산 매각 등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2분기에는 순수수료이익(1조320억원)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612억원)이 전년 동기(1조1164억원)보다 4.0%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1021억원), KB자산운용(558억원)의 순이익도 각각 12.8%, 267.1% 늘었다.

KB증권(1590억원), KB손해보험(2446억원), KB카드(968억원), KB캐피탈(547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각각 10.7%, 13.1%, 17.0%, 27.6% 하락했다.

이날 KB금융지주는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한다”며 “최근 시장 예상치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KB금융지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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