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11곳 자산규모 10년 새 2배로 늘면서 4000조원 육박
KB금융, 760조원 기록…규모·증가폭 모두 ‘1위’ 차지
메리츠금융·한국투자금융, M&A 없이 80조원 이상 자산증가 이뤄내
![CEO스코어는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국내 주요 금융그룹 11곳의 자산(개별보고서 기준) 추이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사진=CEO스코어]](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7/247683_147317_02.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KB금융그룹이 국내 주요 금융그룹 11곳 중 자산규모 1위를 차지했다. 또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이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그룹들의 자산규모는 2배로 증가하며 4000조원에 육박했으며, 5대 금융그룹의 자산규모가 3229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국내 주요 금융그룹 11곳의 자산(개별보고서 기준) 추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금융그룹들의 자산규모는 1865조968억원에서 3926조6958억원으로 110.5% 성장했다. 2015년 2043조2042억원으로 2000조원을 돌파한 후 5년 뒤인 2020년에 3000조원을 넘어섰고, 다시 5년 뒤인 올해 40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대 금융그룹의 자산규모는 KB금융이 760조864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신한금융(724조4099억원), 하나금융(639조2473억원), 농협금융(577조3118억원), 우리금융(528조3014억원) 순이었다.
KB금융은 자산증가율 면에서도 가장 큰 폭(134.9%)을 보였다. 신한금융(108.6%), 우리금융(100.9%), 하나금융(98.4%), 농협금융(72.4%)이 그 뒤를 이었다.
그 결과, 10년 전 3위였던 KB금융이 1위로 올라섰고, 1위였던 신한금융은 2위로 밀려났다. 4위였던 하나금융은 3위로 올라섰고, 2위였던 농협금융은 4위로 물러났다. 우리금융은 10년 전과 현재 모두 5위였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각 금융사들은 지난 10년 동안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늘리고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2015년)·현대증권(2016년)·푸르덴셜생명보험(2020년)을,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2019년)을 인수했다.
우리금융은 국제신탁·동양자산운용·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2019년),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2020년), 다올인베스트먼트(2023년), 한국포스증권(2024년)을 각각 인수했고,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2020년)을 인수했다.
증권 계열 금융그룹 3곳(메리츠·한국투자·미래에셋금융)의 경우 각각 80조원 이상씩 자산을 불렸다. 특히 메리츠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지난 10년 동안 별도의 M&A 없이 자산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메리츠금융은 해당 기간 동안 자산 증가율이 336.5%에 달해 조사 대상 금융그룹 중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금융은 대우증권(2016년), 피씨에이생명보험(2017년)을 각각 인수했다.
지난 10년 동안 자산 증가율은 메리츠금융이 336.5%로 가장 컸고, 한국투자금융(292.9%), 미래에셋금융(185.1%)이 그 뒤를 이었다.
지방금융그룹 3곳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BNK금융이 158조1204억원으로 가장 컸다. iM금융(97조8767억원)과 JB금융(68조2780억원)이 2, 3위에 올랐다. 자산 증가율은 iM금융이 125.2%로 가장 컸고, JB금융(85.3%), BNK금융(79.3%)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농협금융은 경제지주와 중앙회 계열사를 제외하고 분석됐다. 특수목적법인(SPC) 역시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으며, iM금융은 당시 DGB금융 수치를 기반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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