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기준원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 제공
참가기업 피드백 등 컨설팅 내용 보완 후 내년부터 확대 시행

한국거래소는 한국ESG기준원과 공동으로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한국ESG기준원과 공동으로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상장기업의 자본효율성·수익성·지배구조 개선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20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는 한국ESG기준원과 공동으로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도입한 한국거래소는 그동안 꾸준히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공시 지원을 위해 재무지표 중심의 컨설팅을 시행해왔다.

이번 맞춤형 컨설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재무적 노력뿐 아니라 합리적 지배구조 확립을 통한 주주 권익 제고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마련됐다.

지난달 초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신설, 독립이사 제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된 상태다.

컨설팅 대상은 지배구조 등급이 B+ 이하이면서 시장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상장기업 30곳이다.

만약 신청기업이 30곳을 초과하는 경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제출 계획이 있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컨설팅 범위는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 지표를 제시해 전반적인 지배구조 수준 향상을 위한 자문이다.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진단·개선 목표 설정을 위한 방법론적 측면에 초점을 두며, 구체적인 지배구조 등급 상향 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결과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상장기업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배구조 개선 목표를 수립·실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컨설팅 대상 기업을 선정한 후 ▲자료제출·사전진단 ▲기업 면담·개선 지표 제안 ▲공시참여 지원 순으로 진행된다.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회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한국ESG기준원에서 대면 회의도 열린다.

다음달 2일까지 컨설팅 신청 접수를 받고, 대상기업 선정 후 자료 요청 절차를 거쳐 준비되는 기업부터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실시하고, 참가기업 피드백 등을 토대로 컨설팅 내용을 보완해 내년부터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자본시장 전반의 지배구조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실 있는 수립·공시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본시장의 코리아 프리미엄 달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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