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새 정부 출범 그리고 소비’ 리포트, “단기적 소비주 랠리 가능성”
![지난달 28일 타임빌라스 수원이 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8/251169_151012_474.jpg)
【뉴스퀘스트=장은영 기자】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소비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이 22일 공개한 ‘새 정부 출범 그리고 소비’ 리포트에서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소비심리를 되살렸고, 이는 유통 업황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93.8에서 6월 108.7로 급등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개선은 곧바로 실제 구매 건수로 이어졌고, 백화점과 주요 유통 채널이 뚜렷한 수혜를 입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도 다시 폭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지만 원화 약세로 현지 통화 기준 지출은 오히려 줄었다. 해외 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급격히 유출되지 않는 이유다.
다만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이후 줄곧 50% 밑으로 떨어져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2%대로 낮아진 가운데, 독일과 비슷하게 수출 의존도가 높아 내수 기반이 취약한 구조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그래픽=대신증권 리포트 발췌]](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8/251169_151011_3550.png)
유통 업계에서는 채널별로 희비가 갈리고 있다.
백화점은 명품 소비가 폭발하면서 고급 시계와 주얼리 매출이 50% 넘게 성장했고, 수도권 대형점은 연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방 점포는 수익성 악화로 폐점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와의 경쟁 속에 사실상 제로마진 구조에 놓였고, 편의점·슈퍼마켓 역시 과출점 문제로 구매 건수가 줄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은 글로벌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침투율은 38%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쿠팡이 연간 23% 넘는 성장률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발 C-커머스가 급부상하며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증권가는 구조적 소비 회복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단기적 기회에 주목한다. 새 정부 출범 효과와 상법 개정, 자산효과 확대가 맞물리면 소비 관련주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정책 모멘텀과 주가부양책에 힘입어 소비 관련 업종의 주가 랠리가 가능하지만, 구조적 소비력 회복은 장기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짚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