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7월보다 1.0포인트 상승
9월 CBSI 전망치도 전산업(91.8)·제조업(92.1)·비제조업(91.5) 모두↑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7월보다 1.0포인트 오른 91.0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7월보다 1.0포인트 오른 91.0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기업 체감경기가 미국 관세 협상 타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석 달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7월보다 1.0포인트 오른 91.0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9일 전국 기업 352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3300곳(제조업 1843곳·비제조업 1457곳)이 참여했다.

이달 CBSI는 지난해 11월(91.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장기평균 수준을 밑돌아 ‘비관적’으로 평가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를 뜻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하면 되고,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분위기로 받아들여진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제조업의 경우 휴가철,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93.3)가 제품재고(+0.6포인트), 업황(+0.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7월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 CBSI(89.4)도 업황(+0.4포인트)과 매출(+0.3포인트)이 개선되면서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92.5)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9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91.8), 제조업(92.1), 비제조업(91.5) 모두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3.4포인트, 1.1포인트, 4.7포인트 올랐다.

전산업과 비제조업은 8월 상승 폭이 지난 2021년 5월(+5.9포인트, +5.1포인트)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 흐름에서는 제조업 중 자동차, 기타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 업종이 호조세를 보였다.

또 비제조업 중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공의 복귀 등으로 유통업체와 의약품 업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도소매업 실적이 우수했다.

그 외 여름 휴가철 여행객 증가로 운수창고업도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6으로 7월과 비교했을 때 1.7포인트 올랐고,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2.4)는 0.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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