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HD현대 그룹이 미국 군함 시장 진출을 위해 조선해양부문 계열사 간 합병을 추진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HD현대미포와 조선해양부문 계열사 합병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HD현대는 미국 주요 조선사들과 협력 강화를 추진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현지를 찾은 지난 25일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산업 투자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앵커 투자자이자 기술자문사로 참여하는 HD현대는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자율운항·AI 등 첨단조선기술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업계는 HD현대미포가 HD한국조선해양의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법인 ‘두산비나’ 인수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비나 인수를 계기로 HD현대미포 자회사인 HD현대베트남조선의 수주 선종이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며 “두산비나에서 독립형 탱크를 제작하면 베트남 조선소에서도 고수익성 중형가스운반선(MGC) 건조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고, 특정 선종에 대한 의존도 역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오후 3시 19분 기준 HD현대미포는 전일 대비 14.32% 상승한 2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미포는 HD현대 계열의 중형선 전문 조선사로 탱커선과 컨테이너선 등 상선 건조를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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