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 출석
美 증시 투자 논란엔 “시장 경험 차원” 답변
홈플러스 사태 관련한 MBK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할 것”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금융위 해체설’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필요할 때 관련 내용을 언급하겠다고 밝혔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억원 후보자는 금융당국 개편안 관련 질의에 “가정에 기반해 답변을 하거나,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정기획위원회는 금융위원회가 맡은 국내 금융정책은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을 검토해왔다.

이날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금융위원회를 지키려는 소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만약 내용이 공개되고 본인에게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생기면 필요할 때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해외주식 보유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이 후보자는 주식·펀드 등에 총 7126만원을 투자했다고 국회에 제출했다.

‘KODEX 레버리지’, ‘SOL 조선 TOP3플러스’ 등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한 투자 비율이 높으며, 개별 종목 중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주로 스트래티지·테슬라·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을 갖고 있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조차 한국 증시가 아닌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데 누가 코스피에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투자자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한 투자”라며 “7000만원 중 1100만원을 미국 증시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ETF 상품 등을 통해 한국 증시에 투자였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MBK파트너스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를 추가 현장 조사하고, 제재 절차를 밟으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후보자는 “MBK파트너스를 철저히 조사한 후 중대한 위법 행위 발견 시 상응 조치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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