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8월 투자 흐름 분석 결과 발표
미국시장 수익률 6.5%, 한국시장 3.3% 기록
해외는 엔비디아·이더리움 관련주, 한국은 조선·방산 테마에 집중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7월과 비교했을 때 8월 국내외 주식 수익률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일부 섹터에서는 뚜렷한 테마가 부각되며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7월과 비교했을 때 8월 국내외 주식 수익률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일부 섹터에서는 뚜렷한 테마가 부각되며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지난달 국내외 주식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부문은 이더리움·인공지능(AI)을 비롯해 한·미 정상회담과 같은 정책 테마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7월과 비교했을 때 8월 수익률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일부 섹터에서는 뚜렷한 테마가 부각되며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10일 카카오페이증권(대표 신호철)은 8월 한 달 동안 자사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의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집계해 발표했다.

8월 미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6.5%로 전월(7.8%)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엔비디아(-2%)는 데이터센터 매출 약화와 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구매 1위에 오르며 AI 주도주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특히 이더리움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이더리움의 신고가 랠리 영향으로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ETHU, +25%)와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 +26%)가 나란히 구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달 동안 주가가 급등한 타리뮨(THAR, +376%)과 볼트 프로젝트 홀딩스(BSLK, +72%) 등이 신규 편입되면서 변동성을 감수한 공격적 투자 성향도 드러났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8월 평균 수익률은 47.5%로 7월(53.1%)보다 하락했다.

이들은 ▲템퍼스 AI(+34%) ▲테슬라(+8%) ▲아이온큐(+7%) 등 성장주 비중이 높았으며, 동시에 단기 국채 ETF(SGOV)를 포함시켜 변동성 대응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주식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3.3%로 미국주식과 마찬가지로 7월(4.8%)보다 하락했다.

수익률 하락의 배경에는 반도체 규제 리스크와 실적 불확실성이 자리했다.

구매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6%)가 차지했으나, 체코 원전 수주에도 수익성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2%)와 SK하이닉스(-2%) 역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정책 이슈도 반영됐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방산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며, 대한조선(-7%)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가 새롭게 구매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35.9%로 전월(37.6%)에 비해 하락했다.

조선·방산 테마가 공통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LG이노텍(+8%)은 정부의 AI 반도체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구매 상위권에 올랐다.

또 ▲펩트론(+5%) ▲에코프로머티(-1%) ▲아이티센글로벌(-17%) 등 바이오·신성장 섹터 종목들이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8월은 이더리움 랠리, AI 기대감, 정책 테마 등 복합적인 이슈가 시장을 달군 한 달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 투자자가 민감하게 테마에 반응했고, 주식 고수는 성장주와 방어자산을 병행하는 전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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