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연속 상승, SK하이닉스 5.56% 급등해 30만원 돌파
세제 개편 기대로 은행·증권주 강세, 외국인 약 1조3000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2021년 6월 25일)을 넘어 3319.14를 기록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9/252453_152394_3757.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최고점(3316.08)을 불과 2포인트 남긴 채 마감했다.
장중에는 이를 넘어서 3319선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종가기준으로는 역대최고치였던 2021년 7월 6일의 3305.21포인트를 경신한 사상최고치다.
8월 한국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반발 여론을 의식해 한 발자국 물러섰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기정사실화된 점이 이날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이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오전장에서 올해 7월 31일에 기록한 연고점(3288.26)을 넘어선 데 이어 오후장 들어 상승폭이 더욱 키우면서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점을 돌파했다.
은행·증권주 등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며,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5% 넘게 오르면서 ‘30만 닉스’ 에 재진입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약 1조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약 9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른 코스피는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에 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현재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공개했지만,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나날이 확산됐다.
그 결과,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행(50억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가 현행 유지를 결정하거나, 20억~30억원 등 중간 지점에서 기준을 정하는 방식으로 세제 개편안을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고 연내 3회 인하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인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검토 소식이 나오면서 금융·지주사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책 기대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한국 정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춘다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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