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115곳 중 49곳 공시 참여
코리아 밸류업 지수, 올해 들어 33.2% 상승
한국거래소 “향후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산될 것” 전망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8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GS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모든 10대 그룹이 공시를 제출했다. 밸류업 관련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8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GS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모든 10대 그룹이 공시를 제출했다. 밸류업 관련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가치 제고 공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8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GS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모든 10대 그룹이 공시를 제출했다.

이번 조사에서 10대 그룹 상장사 115곳 중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49곳인 것으로 분석됐다. 

GS를 포함해 8월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은 영원무역, HS애드, 영원무역홀딩스 등 4곳이다. 지난해 5월 관련 제도 도입 이후 공시 기업은 총 162곳이었다.

해당 기간 동안 메리츠금융지주, 현대모비스, DB증권은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이 중 메리츠금융지주는 분기별로 이행현황 공시를 제출해 총 6회 공시를 발표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162곳의 주가는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평균 31.4% 상승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밸류업 공시기업의 수익률은 34.1%, 코스닥 상장사의 수익률은 21.6%였다. 이는 코스피·코스닥 전체 평균 수익률보다 각각 1.3%포인트, 4.1%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 결과,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3.2%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8294억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 시 금액(4961억원)보다 67% 늘었다.

밸류업 공시 기업이 늘면서 자사주 매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27곳,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25곳이었다. HMM(2조10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5514억원), NAVER(3684억원) 등이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대형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안착을 이끌고 있다”며 “향후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