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매판매액 지수, 7월 대비 2.4% 감소…올해 2월 이후 최대 감소폭
2차 소비쿠폰 지급·추석 연휴 등으로 9월 소매판매 기록은 상승 전망
전산업생산 지수는 114.5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 기록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7월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한 전통시장 상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7월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한 전통시장 상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올해 7월 21일부터 지급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소매판매가 8월에 다시 꺾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7월보다 2.4% 줄었다.

약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심지어 지난해 2월(-3.5%)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0%)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3.9%)와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1.6%)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크게 오른 7월 소매판매액 지수(2.7%)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2차 추가경정예산이 ‘반짝 효과’를 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말 소비쿠폰 지급 초반에는 안경 구매라든지 기타 헬스 결제 등으로 일부 쓰였고, 아직 100% 소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달 2차 소비쿠폰 지급도 있고, 다가오는 10월 추석과 관련된 소비 등을 고려하면 9월에는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통계청은 평년보다 늦어진 추석으로 인해 8월 수요가 9월로 일부 넘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생산지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8월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5(2020년=100)로 7월과 동일했다.

산업생산이 올해 4~5월 ‘마이너스’(-)에서 벗어난 후 6~7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호조(21.2%) 등으로 2.4% 증가했지만, 건설업 생산은 6.1%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공공행정 부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원 심의관은 “자동차 생산이 5년 2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지만, 부분파업 등에 따른 생산감소의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8월 설비투자는 7월보다 1.1% 줄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건설기성은 건축(-6.8%), 토목(-4.0%)에서 모두 공사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6.1%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수주(경상)의 경우 건축과 토목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4.8% 늘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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