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DL이앤씨가 철저한 원가 관리와 보수적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DL이앤씨는 6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070억 원, 영업이익 1168억 원, 신규 수주 3조1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8%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이번 실적 호조는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이 견인했다. 3분기 전체 원가율은 87.5%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낮아졌으며, 주택 부문은 92.3%에서 82.6%로 9.7%포인트 급감했다. DL이앤씨는 5개 분기 연속 90% 이하 원가율을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굳혔다.

재무 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98.4%, 차입금 의존도는 10.9%로 안정적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357억 원, 순현금은 9339억 원에 달해 높은 유동성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7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 중이다.

신규 수주는 3조167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주로는 장위9재개발(5,214억 원), SH연희2재개발(3,993억 원), LH광명시흥 공공택지조성사업(4459억 원)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서울·부산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및 재개발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DL이앤씨는 ESG 경영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스마트 안전관제시스템 구축 등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추진 중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원가율 안정화로 실적 회복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선제적 대응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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