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조3085억원 순매수…개인·외국인 1조1606억원, 1552억원 순매도
美 셧다운 종료 임박, 배당소득세 최소세율 완화 가능성 등에 ‘시선집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만 전자’·‘60만 닉스’ 회복…금융주도 강세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강세로 지난주 4000포인트를 내줬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미국 셧다운 종료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35%에서 25%로 추가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투자심리가 더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9.48포인트(3.02%) 상승한 4073.2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8.11포인트(0.96%) 오른 3991.87로 출발한 후 오름폭을 더 키워나가면서 최종적으로 4000포인트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조1606억원, 155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조308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7조2640억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매도 규모를 크게 줄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 타협안을 공화당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정부안 35%에서 민주당 의원안인 25%로 추가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되살아나게 만들었다.

증권업계는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도액이 컸던 만큼 이번 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등을 고려 시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도는 과매도 성격이 강하다”며 “이는 이번 주 중 외국인의 순매도 진정 가능성을 높여 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6%, 4.48% 오르면서 ‘10만 전자’·‘60만 닉스’를 회복했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방안 추진 소식에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대비 저평가주와 낙폭 과대 업종인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보험, 은행, 음식료, 화장품 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인터넷, 제약, 중국 소비주는 현재 가격대부터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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