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시가총액 비중 20.31% 기록
반도체 사업 부진 지속에 지난해 10월 20%대 아래로 내려와
증권업계, 올해 4분기·내년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8.33%, 우선주 비중은 1.98%로 약 13개월 만에 시가총액 비중 20%대를 회복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8.33%, 우선주 비중은 1.98%로 약 13개월 만에 시가총액 비중 20%대를 회복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반도체 사업 부진 여파로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0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 비중이 2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비중이 2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20.72%)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8.33%, 우선주 비중은 1.98%였다.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할 경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31%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비중은 해당 기간 동안 매일 거래된 삼성전자 최종 시가의 총액을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목의 최종 시가 총액을 합한 금액으로 나눈 비율을 1개월 평균한 수치를 뜻한다.

그동안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합계 시가총액 비중은 20% 이상을 유지했으며, 2020년 3월에는 27.82%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지난해 10월 18.63%로 뚝 떨어지면서 20%대 아래로 내려온 후 합계 시가총액 비중은 축소됐다.

심지어 올해 6월에는 16.17%까지 줄어들면서 약 9년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주가 침체기를 겪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올해 7월부터 반등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6만~7만원대이던 주가는 지난달 27일에는 사상 최초로 10만원을 넘어섰고, 특히 이달 들어서는 11만2500원까지 오르며 ‘11만 전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현재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내년 실적 전망을 기반으로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이 8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39% 불어난 규모다.

내년 매출액의 경우 올해보다 18.8% 늘어난 38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17.9% 증가한 85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바일 사업부는 폴더블·프리미엄 모델과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연계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공급 부족 심화 속에서 삼성전자의 상대적인 일반 메모리 생산 여력 우위는 경쟁 업체보다 차별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낮은 실적 기저에서 시작하는 탄력적 회복과 2026년 HBM4(6세대) 시장 진입 시작에 따른 점진적 기술 경쟁력 회복을 전망한다”며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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