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1470원 돌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미국 증시의 불안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높아진 달러화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7개월 만에 1470원선을 넘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4.0원 오른 1471.5원이다. 

환율은 4.5원 오른 1472.4원으로 출발했는데 개장 직후엔 1474.1원까지 올랐다. 시초가 기준으로 지난 4월 9일(1484.0원)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엔화 약세 속 1469원 수준으로 뉴욕장에 들어온 원/달러 환율은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일자리가 11만9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실업률도 4.4%로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66.3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급락 속에 하락 반전하자 위험회피 심리 역시 커졌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날 2.85% 올랐다가 이날 3.15%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 3대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채권시장은 금리 하락으로 반응했지만, 주식시장은 그보다 한참 뒤인 새벽 1시부터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본격화됐다”며 “현재 위험회피 심리는 금리와 직접 연관된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주식시장에서 촉발된 심리 요인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