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10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2.1 기록
비제조업,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 중심으로 개선
“장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아직 좋은 상황으로 보긴 어려워”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한 92.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대전에 전시된 웨이퍼.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1/257208_157398_84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지난달 한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한 92.1로 집계됐다.
올해 10월에 1포인트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 전환하면서 계엄 전인 지난해 10월(92.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보다 높으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3269개 기업(제조업 1824개·비제조업 1445개)이 답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92.7)가 제품 재고(+1.1포인트), 업황(+0.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10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 CBSI(91.8)의 경우 자금 사정(+1.0포인트)과 채산성(+1.0포인트)이 개선되면서 2.3포인트 상승했다.
12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이 0.9포인트 낮아진 91.7, 비제조업이 0.5포인트 상승한 90.7로 집계됐다. 전산업은 전월과 같은 수준(91.1)이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번 달 영업 일수가 10월보다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호황으로 제조업이 상승하고, 비제조업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율이 오르면서 기타 기계 장비 등 일부 업종의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전산업 지수가 장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아직 좋은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업체가 많지 않았다”며 “내수 기업도 많고, 어쨌든 관세 인상에 부담을 가진 기업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제조업 중에서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등이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1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0.8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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