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건복지부 페이스북]
[사진=보건복지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주말 4명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현재 국내 신고된 유증상자는 총 429명으로 이중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87명은 격리 중이며 나머지 327명은 격리해제된 상태다.

특히 확진자는 서울을 비롯한 인천, 부천, 수원, 고양, 군산 등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어 전국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아울러 제주도는 지역을 방문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후속조치에 돌입했다.

이번 사태는 회복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특히 관광업계는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우선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고, 그로 인한 항공·호텔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줄 전망이다.

서울 명동거리. [자료사진=뉴스퀘스트 DB]
서울 명동거리. [자료사진=뉴스퀘스트 DB]

또한 관광객 감소로 인해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화장품 매장이나 면세점들도 울상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울 명동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기타 주요 관광지 매장도 다르지 않았다.

아울러,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일부 대형마트나 영화관 등은 임시 휴업키로 해 이로 인한 피해도 더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자동차 업계도 이번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중국에서 납품받던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당분간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자료사진=현대자동차]
[자료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최근 더 뉴 그랜저와 중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에 힘입어 실적 호전을 이어갔으나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22일 실적 발표 당시 8.55%(1만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0일 2.67%(3500원), 31일 1.96%(2500원) 하락한데 이어, 오늘도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1.20%(1500원) 떨어진 12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4만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한폐렴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회복기미에 접어들었던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됐다.

한편 수원, 고양, 부천시 등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한 경기도는 이날부터 485곳의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대해 휴원조치를 내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일반 국민들도 손씻기 철저, 기침 예절 준수 등 일상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면서 “의료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면회객 제한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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