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99.9% 정확도...수령인 얼굴 인식, 자동으로 문 열고 물품 전달

현대차·기아는 3일 배송 로봇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 로봇의 새로운 디자인 이미지와 숏폼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차·기아는 3일 배송 로봇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 로봇의 새로운 디자인 이미지와 숏폼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현대차·기아가 호텔배송로봇을 개선해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달할 수 있는 로봇을 새롭게 개발했다.

현대차·기아는 3일 배송 로봇 ‘DAL-e Delivery(이하 달이 딜리버리)’ 로봇의 새로운 디자인 이미지와 숏폼(short-form) 영상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도 고객이 물건을 편리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기아는 모서리가 둥근 사각 기둥 형태로 디자인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았다. 또 최소한의 센서만 노출시키고 무게 중심을 하단에 둬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달이 딜리버리는 4개의 PnD 모듈(Plug and Drive Module,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을 기반으로 최대 4.32km/h까지 속력을 낼 수 있어 성인 평균 걸음 속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동한다. PnD 모듈은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결합한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현대차·기아는 좁은 통로에서도 매끄럽게 주행 가능하도록 달이 딜리버리의 크기를 줄였지만 내부 적재 공간은 확장했다. 1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에는 박스 형태의 물품뿐만 아니라 커피를 최대 16잔까지 탑재할 수 있다.

또 적재함 내부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수령자가 문이 열리기 전에도 배송 물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손을 넣지 않고도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수납 트레이가 앞으로 나온다.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엘리베이터 및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하고, 실시간 최적 경로 형성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돼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문을 연다. 로보틱스랩의 안면인식 기술은 99.9% 정확성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달이 딜리버리에는 서비스 현황을 나타내는 11.6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주변 사람들도 로봇의 상황을 직관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친근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표정이 표현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부터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 오피스 빌딩인 ‘팩토리얼 성수’에서 달이 딜리버리를 최초로 적용해 입주자들의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는 “달이 딜리버리는 주행 성능 및 자율주행 등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개발 역량을 집대성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사무실,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각 인프라와 연동해 공간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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