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반도체 벨트 핵심 지역 입지적 특장점 뚜렷해 관심
올해 상반기 4600여 가구 분양...용인 핵심 입지서 공급 이어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경기도에서 청약에 나선 청약자의 절반은 ‘용화수(용인·화성·수원)’로 대표되는 수도권 반도체 벨트 핵심 지역에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역량이 집중될 미래의 ‘반도체 수도(首都)’를 찾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 중 용인·화성·수원에는 3개 단지, 총 4657가구의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경기권 청약 흐름을 리딩하고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경기도에서 분양에 나선 총 21개 단지에 1만419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분양이 없었던 화성을 제외하고도 45.0%에 달하는 6393건이 용인·수원에 집중됐다. [부동산인포 제공=뉴스퀘스트]
올해 1분기 경기도에서 분양에 나선 총 21개 단지에 1만419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분양이 없었던 화성을 제외하고도 45.0%에 달하는 6393건이 용인·수원에 집중됐다. [부동산인포 제공=뉴스퀘스트]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경기도에서 분양에 나선 총 21개 단지에 1만419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분양이 없었던 화성을 제외하고도 45.0%에 달하는 6393건이 용인·수원에 집중됐다.

수원에서는 ‘영통자이센트럴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3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완판됐고, 용인에서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도 분양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사업장 모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직주근접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전용 84㎡ 기준 10억이 넘는 분양가에도 청약자가 몰린 이유는 다름 아닌 반도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따라 인구가 늘고, 교통·학군 등 인프라가 조성되고 수요가 몰리니 집값이 상승하고 다시 수요가 몰리는 선순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8~2023년 5년간 용인의 집값은 68.9% 급등했고, 화성 67.6%, 수원 66.4%를 기록했다. 경기도 평균(58.6%)을 10%포인트 가량 웃도는 수치다.

수도권 주택시장에 반도체 벨트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어디가 ‘반도체 수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가격 측면에서 한걸음 앞선 곳은 수원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수원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905만원으로, 용인 1810만원과 화성 1745만원을 소폭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접근성이 뛰어난 화성도 약진 중이며, 향후에는 용인이 처인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의 높은 성장성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체 벨트의 높은 성장성에 분양시장도 용인·화성·수원 일대 공급 물량을 주목하고 있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트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뉴스퀘스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트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뉴스퀘스트]

용인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처인구 남동 은화삼지구 일원에 총 3개 단지 약 3700여 가구가 조성된다. 5월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곁에 자리를 잡았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도 가깝다.

수원에는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수원 이목지구 A3·A4블록에 전용면적 84~141㎡ 아파트 총 2512가구(A3블록 1744가구, A4블록 768가구)를 조성한다.

화성에는 대방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공급된다. 화성 동탄2신도시 C18블록에 전용면적 63~82㎡ 주상복합 아파트 464가구와 91㎡ 오피스텔 84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권일 리서치 팀장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글로벌 AI 메모리 분야를 선점했고, 삼성전자는 133조원을 쏟아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며 “반도체 벨트는 모두 성장성이 높지만, 특히 용인은 양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가 집중되는 만큼 발군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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