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 "회사가 슈퍼계정 만들어 현금결제 유도"
엔씨소프트, "법에 따라 성실하게 조사 받을 것"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4/222265_116762_2718.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엔씨소프트의 MMORPG(대규모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슈퍼계정 운영 확인 조사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경기도 성남의 엔씨소프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엔씨소프트가 이른바 '슈퍼 계정’(운영진들이 만든 특수한 계정)을 활용해 게임 내 경쟁에 참여하고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1000여명에 달하는 게임 유저들은 지난달 18일 공정위에 슈퍼 계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회사가 슈퍼계정을 만들어서 게임 내에서 활동하며 유저들의 경쟁심을 자극해 현금결제를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 내부 직원들의 직접적인 증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민원을 제기한 리니지 이용자 대표 서대근씨는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유저들이 클린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슈퍼 계정이 이용자와의 대결이나 연합간 경쟁 등 게임 생태계에 개입했다면 다른 이용자의 경쟁심이나 사행심을 자극하게 돼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를 기만적인 방법으로 유인하는 행위로 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의견을 남겼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법에 따라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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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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