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잠정 실적 발표
시장에선 DS부문 2조원 대 영업이익 예상...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에도 호실적 이어질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확정 실적을 30일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확정 실적을 30일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SK하이닉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확정 실적을 30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올해 1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개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63조7500억원)은 11.37%, 영업이익(6400억원)은 931.25%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67조7800억원)은 4.75%, 영업이익(2조8200억원)은 134.04% 각각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 5조2636억원보다 1조원 이상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도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상 반도체(DS) 부분은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2024년은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DS부문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DS부문에서 올해 1분기 2조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4조5810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DS부문 뿐 만아니라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도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장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낸드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의미를 뒀다.

SK하이닉스는 “프리미엄 제품인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고정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메모리 매출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테라비트(TB) TLC 9세대 V낸드플래쉬' 양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대표 주자인 '낸드 플래쉬'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며 낸드 시장 1위를 수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하며 인공지능(AI)시대에 요구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보다 높은 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6700억원) 보다 12배 가량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부진했던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를 통해 올해 AI 반도체용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의 업황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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