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매매거래 4680건 이후 32개월 만에 4000건 돌파
전문가 "서울 매매 거래량, 지속 상승보다 완만하게 이뤄질 것"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84건으로 전달 2511건 대비 58% 이상 급증했다. 특히, 매매거래량이 4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7월 4680건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사진=뉴스퀘스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84건으로 전달 2511건 대비 58% 이상 급증했다. 특히, 매매거래량이 4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7월 4680건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3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000건을 넘기며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달인 2월에 비해서는 무려 58%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대출과 전셋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 단지를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 금리인하 신호가 보이지 않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매매거래 증가세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84건으로 전달 2511건 대비 58% 이상 급증했다. 특히, 매매거래량이 4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7월 4680건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 3899건 이후 9월 3400건, 10월 2337건, 11월 1843건, 12월 1824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2568건으로 늘어나면서 3월 4084건을 기록하며 32개월 만에 4000건을 회복했다.

주택거래량도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5141가구에서 2월 5183가구, 3월 7492가구로 증가했다. 주택거래량 역시 7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5월 8064건 이후 22개월 만이다.

자치구별로 가장 많은 아파트거래가 이뤄진 곳은 송파구로 30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노원구 286건 ▲강서구 235건 ▲강동구 223건 등이다.

이와 함께 주택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강서구로 3월 한달 간 553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으며 이어 ▲송파구 470건 ▲강동구 433건 ▲은평구 411건 ▲서대문구 393건 순이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집값도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오르면서 지난 3월 네 째 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와 비교해 0.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정책대출 영향과 전셋값 등이 지속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위주의 매물을 사들인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공급도 부족한 탓에 앞으로도 집값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지금이 바닥’이라는 심리가 깔리면서 내집마련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정부 정책대출 실시와 서울 전셋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중저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일단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회복 속도가 빠르진 않다”고 진단했다.

거래량이 과거 전고점 대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고 회복도 더딘 상황에서 전세값이 오르다 보니 매수가 일어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팀장은 “고금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대출이나 정책대출 등이 매수하는데 변화를 줬다고 보여진다”며 “다만 금리인하 신호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정책 대출 판매가 마무리되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속 상승하기보다는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