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규모·이용자 수, 각각 24%·6% 증가
이용자 연령별 규모는 30대·40대·20대 이하·50대·60대 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16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3조 6000억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16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3조 6000억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 3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거래소 22곳과 지갑·보관업자 7곳을 조사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43조 6000억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보다 약 53% 증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회복하고 가격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거래규모 ▲시가총액 ▲영업이익 ▲원화예치금이 모두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3년 6월 말 3만477달러에서 12월 말 4만2265달러로 약 39% 오른 바 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3조 6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약 24% 증가했고, 원화 예치금은 4조 9000억원으로 21% 늘었다.

일평균 거래 중 원화마켓 거래가 3조 58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4% 늘었지만, 코인마켓 거래는 41억원으로 약 4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2693억원으로 18% 늘었다. 원화마켓의 영업이익은 2968억원이었고, 코인마켓은 275억원 적자를 보였다.

그 외 거래소 종사자 규모의 경우 총 1665명으로 상반기보다 250명 줄었다.

신규 상장은 총 159건으로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었고, 거래중단은 138건으로 20% 증가했다. 전체 가상자산 종목 수는 600종으로 상반기보다 3.5% 감소했다.

이 중 332종은 국내 거래소 1곳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이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40%(133종)는 한국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또는 국내 사업자에서 주로 거래(80% 이상)되는 국내산 가상자산을 뜻하는 이른바 ‘김치코인’이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번 자료에서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61.5%로 상반기(62.4%)와 비슷하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38조 1000억원으로 약 28% 증가했다. 이 중 신고사업자에 이전한 금액(트래블룰 적용)이 10조 4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57% 늘었다.

2023년 상반기 하락세를 기록했던 거래 이용자는 6.4% 증가하면서 645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연령별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하게 ▲30대(29.3%) ▲40대(28.9%) ▲20대 이하(18.2%) ▲50대(17.7%) ▲60대(5.9%) 순이었다.

대다수 이용자(416만명·65%)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했고,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0%(67만명)로 6월 말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2023년 말까지 영업 종료를 공지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코인마켓 사업자 2곳과 지갑·보관업자 2곳이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영업을 중단한 가상자산사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사업자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보관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