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차량 판매 가격 상승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반영…주가 신고가 경신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현대차 주가가 실적 및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전날 종가와 같은 25만3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장 들어 급등, 9.49%(2만4000원) 오른 27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다.
특히 이날 주가 상승으로 지난 2021년 1월 1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액 28만9000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도 58조원을 넘어서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이 부문 4위로 뛰어 올랐다.
현대차의 주가 급등은 차량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확대 기대감 때문이다. 또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승용차의 국내 평균 판매가는 2019년 3774만원에서 지난 1분기(1~3월) 5319만원으로 40.9% 올랐다. 특히 해외 판매 가격은 무려 94.6%나 상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62조6636억원, 순이익 12조272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 수준인 40조6585억원을 달성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현 주가를 한단계 레벨업 시킬 것”이라며 "세단 비중 축소와 동시에 싼타페, 팰리세이드가 각각 30만 대, 15만 대 체제로 전환되면서 각각 사상 최대 볼륨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의 키 드라이버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임단협을 통한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파업을 통한 주가훼손은 최소화 돼 왔다"며 “하반기 영업일수 축소를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5조5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밸류에이션과 수익성간 미스매칭이 심화하고 있다”며 "올해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4.6%로 추정하며, 이론적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에 도달하기 위한 추가적인 주주환원 강화 정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병근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인베스터데이(CID)를 통해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감안했을 떄 완성차 내에서 제일 매력적인 최선호주"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선전 속에 그룹 형제주인 기아, 현대모비스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