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등 강남권 비롯해 고양시 덕은 등 경기권도 집값 상승세 ‘뚜렷’

‘덕은 DMC 에일린의 뜰 한강’ 투시도 [아이에스동서 제공=뉴스퀘스트]
‘덕은 DMC 에일린의 뜰 한강’ 투시도 [아이에스동서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한강변 부동산 시장이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한강 조망을 보유한 곳에서는 층수에 따라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등 주거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한강과 반포한강공원이 자리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최근 연달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단지는 올해 2월 전용 84㎡가 38억5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은 이후 지난 4월 말 40억5000만원(14층)에 실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강남권 이외에도 한강변 주택시장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3월 26억원(17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 웰스트림’ 전용 114㎡는 26억(23층)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연출됐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소재 ‘DMC 한강 에일린의 뜰’은 올해 4월 전용 106㎡가 14억4000만원(25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 13억원(21층)보다 1억4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엄진영 피알페퍼 이사는 “한강변 부동산의 가장 큰 특징은 층수에 따라 집값이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며 “높은 층수를 보유할수록 한강 조망을 쉽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강변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층수에 따라 매매가의 차이가 수억 원까지 발생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4월 서울 마포구 하중동 소재 ‘한강 밤섬 자이’ 전용 132㎡에서는 9층과 22층 총 2건의 매매가 성사됐다. 22층의 실거래가는 26억원으로 9층(21억원)보다 무려 5억원이 높았다.

이러한 한강변 주거단지의 상승세에 힘입어 청약시장에서는 불황을 무색하게 하는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조합원 취소분 1세대에 대한 청약이 진행됐다. 이 청약에는 무려 3만5076명이 몰렸다.

같은 달 초 서울 강동구 강일동 소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도 6세대 무순위 청약에서도 1만6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7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한강이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입지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한강변에서 분양 하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이달 주거용 오피스텔 ‘덕은 DMC 에일린의 뜰 한강’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바로 인근에 한강이 자리하며, 도보권에 월드컵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위치해 ‘한강숲세권’으로 통한다.

이 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은 업무지구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5층 전용 84㎡ 총 168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는 DL이앤씨가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강 생활권에 속해 있으며, 주변에 풍납근린공원, 한강광나루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위치한다. 이 단지는 전용 36~180㎡ 총 407세대 중 327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7월 중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강변을 비롯해 반포한강공원이 도보권이며 9호선 신반포역이 바로 인근에 자리한 역세권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191㎡ 총 641세대 중 292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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