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10채 중 6채는 전고점 80% 이상 가격 회복
저금리 대출,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 회복

올해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이전 최고가 대비 80% 이상 회복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전경 [사진=뉴스퀘스트]
올해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이전 최고가 대비 80% 이상 회복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전경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이전 최고가 대비 80% 이상 회복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로구와 용산구 거래중 20% 이상은 전고점을 넘어선 거래였다.

정부의 신생아특례대출 등의 저리대출 지원과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실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 1∼5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 1만4810건 중 전고점의 80% 이상 가격에 거래된 건수는 8939건(60.4%)으로 집계됐다.

즉,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60%가 지난해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 회복한 거래였다.

서울 아파트 전고점 대비 80% 이상 매매거래 비중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서울 아파트 전고점 대비 80% 이상 매매거래 비중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종전 최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100% 이상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9.3%였으며, 이어 ▲90% 이상∼100% 미만 14.5% ▲80% 이상∼90% 미만 36.6%로 각각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에는 80% 이상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54.5%에 그쳤다. 하지만 ▲2월 57.2% ▲3월 59.1% ▲4월 63.5% ▲5월 66%로 매월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직방은 최근의 거래량 회복 추세와 함께 거래 가격도 전고점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거래가 80% 이상을 회복한 비중을 보면 서초구가 90.2%로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어 ▲용산구 86.1% ▲강남구 84.9% ▲종로구 82.2% ▲마포구 79.8% ▲성동구 75% ▲중구 73.2% ▲양천구 72.9% ▲영등포구 72.9% ▲송파구 71.8% ▲동작구 70.5% ▲광진구 70.4%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이 중 종로구와 용산구는 종전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의 거래 비중이 각각 27.7%, 23.9%로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노원구 22.1% ▲도봉구 26.2% ▲강북구 30.2% ▲성북구 42.6% ▲관악구 43% ▲금천구 48.7% ▲구로구 49.7%는 전고점 대비 거래가격이 80%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새 아파트와 대형 아파트 선호에 따라 매매거래 가격이 종전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리드는 “올해 정부의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저리 대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회복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일부 전고점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또 최근 연일 상승하는 전셋값도 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은선 리드는 “다만, 지역별로 거래가격의 회복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은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단지별로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지방의 미분양 증가, 경기 불안 등의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도 상존하고 있다”라며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보합 흐름이 유지되며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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