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 2022년 말 46.7%→2024년 47.6%로 0.9%p 늘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자녀세대 지분가치가 1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 제공=뉴스퀘스트]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자녀세대 지분가치가 1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대기업집단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155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보다 19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지정 대기업집단 88곳 중 동일인이 있는 78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계열사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말 현재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지분가치는 155조6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말 136조8369억원과 비교해 18조8221억원(13.8%) 증가한 수치다.

오너일가 중 부모 세대의 지분가치는 81조5149억원으로 2022년 말(72조8821억원) 대비 11.8%(8조6328억원) 증가했다.

자녀 세대도 2022년 말 63조9548억원에서 74조1441억원으로 15.9%(10조1893억원) 증가했다.

다만, 부모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2022년 말 53.3%에서 현재 52.4%로 0.9%포인트(p) 줄어든 반면, 자녀 세대의 비중은 46.7%에서 47.6%로 늘었다.

이에 따라 그룹별 자녀 세대의 지분가치 비중 평균 역시 2022년 말 40.9%에서 42.9%로 2.0%p 증가했다.

대기업 오너일가 중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영원으로 나타났다.

영원은 2022년 말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0.8%에 불과했으나, 현재 28.4%p 증가하며 29.2%까지 확대됐다. 영원무역그룹 창립자인 성기학 회장에서 차녀인 성래은 부회장으로 ‘2세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3세 승계’를 준비 중인 한솔그룹도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25.3%p 증가했다. 한솔그룹은 2022년 말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19.7%였으나, 현재 45.1%에 달한다.

효성그룹의 경우, 2022년 말 77.9%였던 자녀세대 비중이 92.7%로 14.8%p 늘어났다.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 보유 지분 상속을 진행 중인 효성은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조현준 효성 회장이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끌 전망이다. 조 회장의 지분가치 비중은 2022년 말 34.7%에서 현재 51.0%로 16.3%p 증가했다.

반면 넥슨, 엠디엠, 삼천리,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앤컴퍼니그룹 등은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2022년 말 68.2%였던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57.4%로 10.8%p 감소했다. 

엠디엠은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2022년 말 60.3%에서 현재 52.0%로 8.3%p 감소했고, 삼천리도 2022년 말 31.2%에서 27.4%로 3.8%p 줄었다.

이외에도 현대해상화재보험(-3.4%p) 한국앤컴퍼니그룹(-3.3%p), 씨제이(-3.0%p) 등의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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