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기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2000만원 첫 돌파
오는 9월 분양가 산정 기준되는 '기본형건축비; 물기 상승 반영 예정
![경기북부에 위치한 공공분양 단지 모습 [사진=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6075_121500_2738.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최근 서울이 아닌 경기지역에서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5㎡에서 12억원대 분양가가 등장했다. 특히 전용 59㎡ 분양가가 9억원에 육박하는 곳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에 분양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가, 서울에서 수요가 유입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경기도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2023년 11월 2130만원으로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2023년 초반만 해도 1700만원대였던 분양가가 불과 몇 개월 만에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또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공사비 변동 확인을 위해 고안된 지표)가 2020년 1월 통계 집계 후 최고치인 154.81(잠정)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가 산정에 기준이 되는 ‘기본형건축비’도 물가 상승을 반영해 꾸준히 인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비 인상분이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경기도에서도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5㎡가 12억원대 분양가 단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다.
이 단지의 전용 85㎡의 경우, 12억~12억2000만원대 분양했다. 당시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8월에는 광명시에서 광명4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전용 85㎡ 기준층 분양가가 12억7200만원에 나왔다.
분양가도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1순위에서 두 자릿수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과천은 전용 59㎡가 1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이 같은 분양가가 과하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서울 신당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경기에서도 입지나 아파트 브랜드 등에 따라 분양가격이 훨씬 높은 곳들이 상당하다”며 “지금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분양가)화제가 되는 것이지 이전에는 더 높은 가격으로 매매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9월 물가 상승 반영에 따른 기본형건축비가 고시되면 하반기에는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어 그 전에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경기도 성남에서는 대우건설이 ‘산성역 헤리스톤’ 총 3487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 3개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공급하는 단지로, 이 중 12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블록은 전용 46~84㎡ 510가구, 3블록은 전용 59~74㎡ 303가구, 4블록은 59~99㎡ 411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7월 의정부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전용면적 84~155㎡ 총 671가구 분양에 나선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시에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전용면적 84~139㎡ 635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용인에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총 3700여 가구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1단지 전용면적 59~130㎡, 1681가구가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전용 84㎡가 국민평수라고 불리면서 아파트시장에서 수요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일단 관심사”라며 “전용 84㎡의 평균 가격이 변화가 생기면 그만큼 다른 면적의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을 넘지 않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강북에서도 12억원을 넘어선 상태며 새 아파트는 2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거래가 되고 있어 경기지역으로 확산될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권일 팀장의 설명이다.
권 팀장은 “경기도에서도 광명에서 전용 84㎡ 분양가가 12억원에 공급이 되기 시작했고 이미 과천은 이보다 비싸게 분양을 하는 곳들도 등장했다”며 “이들 지역 평균 시세는 서울 강북 등 비강남지역과 견줘도 빠지지 않을 만큼 높은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수도권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서울에서 수요가 유입된 것도 한 몫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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