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 현대차 관련 근거없는 루머 난무…"투자자들 신중히 접근해야"
![[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6202_121657_437.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관련된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해당 루머는 주식시장에도 즉각 반영돼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 26일 증권가에서 '파운드리 반도체 대량 결함·폐기설'이 나돌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의 주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어 얹기도 했다.
전날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웨이퍼뱅크 내에서 사고가 발생해 웨이퍼 20만장 전량 폐기를 검토 중이며 피해 규모는 1조원"이라는 지라시(정보지)가 나돌았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전혀 근거없는 루머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지난 24일 웨이퍼 제작 과정에서 수십장의 불량이 나와 폐기한 적은 있지만, 이는 생산라인에서 흔히 있는 통상적인 수준"이라며 "(지라시는)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돼 미국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일부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해당 보도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삼성전자의 HBM 인증 테스트 실패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해명에 일단락된 바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SK그룹이 지라시로 인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계열사간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성원의 동요도 큰 상태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SK그룹이 SK온을 살리기 위해 알짜 기업인 SK엔무브와 합병을 추진한다는 보도를 내놨다.
또한 최근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 추진설이 나온 당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장중 한때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K 관계자는 "말 그대로 다양한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고, 합병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설득 등의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직 정해진 게 없는데 검토 중인 시나리오 일부가 알려지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중요한 카드 하나씩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계열사 간 합병 등은 불가피한데 아무래도 실적이 좋은 기업 측에서는 성과급 감소 등의 우려가 있으니 구성원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쏟아지며 그룹 전반적으로 동요가 크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지난 14일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망설이 지라시를 통해 퍼지면서 현대차 계열 일부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이 근거없는 '지라시'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업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무분별한 투자 진입으로 인한 손실을 입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는 정보들이 많이 떠돌고 있다"며 "투자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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