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경한 태도에 한 발 물러서...공공성·디자인 보완한 계획 마련
![현대차그룹이 연내 새로운 GBC 설계안을 마련해 서울시와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GBC 투시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6970_122558_5546.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짓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이하 GBC)와 관련해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고 연내 새로운 보완안을 마련해 서울시와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8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BC 디자인 변경 제안서 철회' 공문을 지난 5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보다 더욱 상징적이면서도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을 보완한 새로운 디자인의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GBC를 혁신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했다.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동과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Exhibition),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조성된 설계안이었다.
당신 현대차그룹은 서울시가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오는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공공기여액도 2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층수 변경을 위해서는 공공기여분에 대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며, 설계안을 반려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건축계획이 변경되면 공공기여 금액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에서 새로 내놓은 건설계획은 기존 계획과 완전히 다르며 다른 계획을 세웠으면 그에 걸맞은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 게 상식이고 합리적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의 시의 강경한 태도에 현대차그룹은 한 발 물러섰다. 다만, 105층짜리와 같은 초고층 건물로 다시 디자인을 변경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보다 더욱 상징적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연내 새로운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와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4일부터 설계 변경안 관련 실무협상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서로 입장차를 좁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