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력차 시장점유율 10.2%...전년 동기 대비 2.8%p 늘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CI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제공=뉴스퀘스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CI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순수전기차(BEV)의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의 미국 BEV 판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형 BEV 투입과 법인 판매, 제작사 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은 6.4%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년 51.2%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0.4%p 증가에 그쳐 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동력차 유형별로는 순수전기차(BEV)는 전년 대비 0.2% 감소한 53만6000대가 판매돼, 전체 승용차 판매의 6.9%를 차지, 전년 대비 0.1%p가 축소됐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전년 대비 35.7%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 감소세를 완화했고, 수소전기차(FCEV)는 전년대비 82.4% 감소한 322대 판매에 그쳤다.

미국계 브랜드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포드와 GM, 스텔란티스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판매감소로 인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0.5%p 증가에 그쳤으며 판매 비중은 66.2%로 전년 상반기 70.1%에서 3.9%p 감소했다.

한국계 브랜드는 신형 BEV 투입과 법인 판매, 제작사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BEV 판매는 60.8% 증가한 반면 PHEV는 국내 생산조정 작업으로 출하량이 제한돼, 3.5% 소폭 감소해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가 46.4% 증가했다.

상반기 순수전기차(BEV) 모델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는 지난해에 이어 1, 2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판매 둔화에 따라 양 모델의 합계 점유율은 약 10%(55.7%→46%) 하락했다.

반면, 한국계 브랜드는 신모델 투입과 상품성 강화,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아이오닉5가 4위, EV6 10위, EV9 11위, 니로 14위, 아이오닉6 18위 등 상위 20위권 내에 5개 모델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KAMA의 보고서는 “올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전기동력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산 전기차 관련 소재 및 부품의 관세인상으로 인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생산원가 부담도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미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와 연방 환경규제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환경규제와 내연기관 퇴출을 선언하는 주정부가 확대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제작사의 전기동력차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KAMA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은 순수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추세”라며 “자동차산업이 전동화 전환 능력을 상실하지 않고 다가오는 포스트 캐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등 투자인센티브 제도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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