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감소 우려 확산되며 청약자 몰려...8월 수도권 1만8000가구 분양
가격 경쟁력 높은 지역, 입지적 장점 확실한 곳 위주로 청약 이어질 듯

올해 1~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은 148.87대 1을 기록했다. 사진의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퀘스트]
올해 1~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은 148.87대 1을 기록했다. 사진의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분양가가 꾸준하게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청약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지역이나 지하철 및 조망 등 입지적 장점이 확실한 곳을 위주로 청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결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까지 실시된 청약에서 수도권 분양시장은 1순위 평균 22.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광역시 1.57대 1, 지방도시 12.04대 1의 경쟁률을 크게 앞선 수치다.

12개 단지 분양에 나섰던 서울은 무려 14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시장에 불을 지폈다. 경기도도 두 자릿수인 평균 18.94대 1 경쟁률을, 인천은 4.9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분양 최고 흥행작은 지난달 말 1순위 접수에 나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로 178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청약통장 9만3864건이 몰려 527.33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되면 2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로또 아파트’라는 장점으로, 후분양에 따른 잔금 기일이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은 공사비 증가로 인해 주택건설이 줄고, 공사 중이던 일부 현장들은 공사비 문제로 인해 분양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정비사업 분양 의존도가 높은 서울의 경우 앞으로 새 아파트를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70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31%, 경기 10.9%, 인천 7.8% 상승했다.

올 해 들어서도 매달 전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두 자리수대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예비 청약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8월에도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에선 민간 아파트 기준으로 18개 단지에서 총 1만8582가구(일반 1만5155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보다 4개 단지가 늘어나지만, 일반 분양가구 수는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수도권에 단비를 내릴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776가구(일반 460가구) ▲경기 12곳 1만4411가구(일반 1만1300가구) ▲인천 3곳 3395가구(일반 3395가구) 등이다.

이달 수도권 분양시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레벤투스가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도곡동 삼호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레벤투스는 서울지하철 3호선 매봉역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분양하는 그란츠 리버파크는 강동구에서 보기 드문 하이엔드 아파트로 해외 명품 주방가구 등으로 꾸며진다.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분양한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이며 초·중·고교가 도보 권이며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찰청 등의 관공서도 가깝다.

김포시 북변동에서는 한양이 총 3058가구의 대단지인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초역세권 단지며 단지 안에 북변공원이 자리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용인시에서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시 곤지암역 인근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을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현대건설이 송도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분양한다. 수변공원을 이용하기 쉽고 일부 세대는 워터프런트, 서해바다, 시티뷰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8월 수도권 분양시장도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가격경쟁력이 있는 곳들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양가 다음으로 지하철, 조망 등 입지적으로 장점이 확실한 곳들도 청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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