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2.6%에서 꾸준히 증가…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영향
올해 7월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 104.8대 1…신규 분양 관심 집중

파주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스퀘스트]
파주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수도권 청약 당첨자 중에서 30대 이하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며 부동산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특별공급 유형 중 30대에게 유리한 제도가 여럿 있고, 빠르게 집을 매수해서 장기적으로 자산적 가치를 높이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올 여름 분양을 앞둔 곳도 30대가 분양 열기를 주도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수도권 청약 당첨자(1만5790명) 중 30대 이하는 59.1%(9339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57.1%) 대비 2.0%포인트(p) 늘어난 수치로, 10명중 6명이 30대 이하인 셈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 통계 공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인포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에는 52.6%였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53.3% ▲2022년 55.9% ▲2023년에는 55.2%를 기록했다.

이는 30대 이하 젊은층에게 유리한 제도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별공급 유형(전용면적 85㎡ 이하) 중 신혼부부, 생애최초 공급 세대수가 절반에 달한다.

또 지난해 4월부터(강남3구, 용산구 제외)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어 당첨에 유리했던 것도 이유다.

최근 수도권 청약 열기도 재점화 되고 있어 당장 분양을 앞둔 곳에도 30대 이하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렙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4.8대 1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던 2020년 1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최고 경쟁률이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아파트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짓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139㎡ 총 635가구로 조성되며, 경강선 곤지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강선 이용시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6개 정거장)에 도달 가능하고,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도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경강선 이매역(4개 정거장)에서 수인분당선으로 환승 할 수 있어 서현역, 정자역 등 분당 주요 업무지구 접근이 용이하다.

파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운정신도시3지구에 ‘제일풍경채 운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 84㎡, 총 520가구 규모다.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전용면적 84~155㎡ 671가구를 오는 8월 선보인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을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8월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 예정이다. 총 30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강남권에서 공급을 앞뒀다.

서초구에서는 7월 ‘래미안 원펜타스’가 분양 예정으로, 일반분양은 전체 641가구 중 292가구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같은 달 분양을 계획 중이다.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두 곳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인천에도 대단지가 대기 중이다. 연수구에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전용면적 84~215㎡ 722가구가 8월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신축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청약 당첨이 최선의 전략”이라며 “또한 당장 계약금만 내면 되고, 중도금은 몇 년 간 집단대출로 해결하는 만큼 당장의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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