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사내 게시판 통해 삼성만의 경쟁력 강화 강조
5월 취임 이후 첫 공식 메시지...'다시 뛰자' 당부
C.O.R.E 문화, "소통·토론·솔직한 공개·철저한 실행"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2분기 자사 호실적에도 인공지능(AI) 시대 삼성만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놨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662_124724_3114.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2분기 실적이 좋아진 건 근본적인 경쟁력을 회복한 덕분이라기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입니다. 근원적 경쟁력 회보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 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6조4500억원 달성에도 삼성전자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인공지능(AI) 시대 삼성만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놨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은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말을 남기며 임직원들에게 '다시 뛰자'고 당부했다.
지난 5월 반도체 부문 총괄을 맡은 전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공식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부서 간 소통의 벽을 허물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리더 간,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 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소통하고(Communicate), 토론으로 결론을 도달하며(Openly),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며(Reveal), 철저하게 실행한다(Execute)는 의미의 'C.O.R.E 워크'를 반도체 조직 문화에 심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과이익 성과급(OPI) 인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부회장은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 성과급 지급률이 0~3%라는 의미"라며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부터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더 나은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하반기를 DS 부문에 다시 없을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44%, 영업이익은 1462.29% 증가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 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이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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