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품 위주로 총 3만여건, 40억원 규모 소비자에게 환불
여행상품·상품권에 대한 환불 진행 절차는 조금 더 지켜봐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PG사들이 티몬·위메프 신용카드 결제·결제 취소를 중단한 지난 7월 23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소비자에게 환불 조치했다. 최근 티몬·위메프 피해자들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환불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9029_125214_2940.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정산대금 지급 지연으로 소비자·소상공인들에게 대규모 피해를 입힌 티몬·위메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제대행업체(PG사)·카드사들이 현재까지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환불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반 상품 외 여행상품·상품권의 환불 처리는 아직 지연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PG사들이 티몬·위메프 신용카드 결제·결제 취소를 중단한 지난 7월 23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소비자에게 환불 조치했다.
환불 조치된 대부분의 상품은 소비자가 결제를 했지만, 아직 배송받지 못한 일반 상품 중심이었으며 여행상품·상품권은 제외됐다.
또 현재까지 금융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미배송 환불 대상 상품 10만건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일정 부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PG사는 티몬 7만건(40억원 상당), 위메프 3만건(18억원 상당) 등 10만건, 60억원 상당 규모의 일반 상품 관련 배송 정보를 넘겨받아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PG사들은 이번 환불 조치와 관련해 약 5만건의 고객 환불 신청 정보와 배송 정보를 대조·확인해 카드사에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빠르면 오는 9일까지 일반 상품 환불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PG사들이 카드업체에 정보를 넘기지 않은 나머지 5만건은 대부분 소비자의 환불 신청을 받지 않은 사안들이기 때문에 당장 환불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환불 신청을 받지 않은 건에 대해서는 환불 절차가 진행될 수 없다”며 “티몬·위메프와 관련한 환불 조치를 원하는 소비자는 PG 업체 또는 카드사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행상품·상품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PG 업체들이 티몬·위메프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지 못해 환불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를 비롯한 금융업계와 정부가 PG사의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 의무에 대해 법리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소비자원의 분쟁조정 절차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행업계는 PG·카드사가 여행상품을 신속히 환불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PG사들은 계약의 당사자인 여행사들이 전자상거래법 내 서비스 이행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 민원, 할부 항변권 등이 관련된 만큼 소비자원 분쟁조정과 함께 금융감독원에서 분쟁조정 절차를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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